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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자전거 이야기 by HQ

하이브리드(Hybrid)는 혼합이라는 뜻의 영단어 입니다. 로드 자전거와 산악 자전거의 특징을 합쳐서 만든 자전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이런식으로 부품이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는 룰이 없습니다. 다양한 용도와 목적으로 조금씩 변화를 준 자전거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자전거 회사가 어떠한 컨셉으로 만든건지 이해를 하고 구입을 하셔야 합니다.

일단 하이브리드 자전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을 해봤는데 제가 자전거에 입문했던 과정을 이야기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국민학생이었던 그 당시에는 접이식 자전거가 인기였습니다. 긴 자전거를 딱 반으로 접어서 차 뒤에 실어서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만든 자전거. 자전거를 탈 줄도 알고 좋아도 했었던 저에게 사 주셨던 자전거였는데 문제는 제가 자전거를 좀 험하게 타고 다니던 편이었습니다. 보도블록의 둔덕을 쾅 쾅하면서 내려가곤 했는데 그렇게 좀 험하게 타고 다니니까 접어지는 부분의 나사가 휘어서 부러진 겁니다. -_-;; 다행히 아버지가 큰 볼트와 너트로 꽉 조여주셔서 타고 다닐 수는 있었지만 두 번 다시 접을 수 없는 자전거가 됐었습니다. 또 자전거가 얼마나 묵직한지 계단에 묶어두려면 온 힘을 줘서 올려놓곤 했었는데 높은 언덕을 다니는 게 아니라서 그럭저럭 잘 타고 다녔었습니다. 그것도 중학교 가기 전에 도둑맞았던 거 같네요.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된 것도 아니고 둔덕을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니까 앞에 샥이 달려있거나 중간에 샥이 달려있는 mtb 모양만 따라 한 유사 mtb 자전거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또 그 당시에는 왜 그런 소문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로드 자전거나 하이브리드처럼 타이어가 얇은자전거들은 조금만 험하게 타도 휠이 휘어질 거란 생각이 퍼져있었습니다. 쿠션 같은 샥이나 스프링이 달려있고 묵직한 타이어에 튼튼해 보이는 자전거가 최고라 생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한동안 자전거 없이 지내다가 2010년 자전거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사 올 당시만 해도 빽빽한 갈대숲과 험한 길이 있던 고수부지에 자전거 도로가 생기고 하이브리드란 자전거에 붐이 불고 있었습니다. 어떤 자전거를 사야 할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경기용 로드 바이크와 MTB 산악자전거의 특징을 합쳐서 만든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삼천리자전거만 알던 저는 사이트를 검색해 보니 아팔란치아 HB300이란 모델이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포크 부분에 커다란 샥이 달려있는게 저를 유혹하더군요. 그 당시에도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서 곧바로 구매를 못 했었는데 지금 검색해 보니 권장 소비자 가격이 475,000원이나 하네요. 구매를 하기 전에 더 검색을 해보니까 하이브리드 자전거에는 샥이 굳이 필요 없다는 글을 읽게 됩니다. 샥이 속도를 잡아먹기만 하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글이었습니다. 고민을 더 하다 알톤 자전거란 회사에서 나오는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예쁘고 평가도 그럭저럭 괜찮아서 알아보려고 근처에 있는 자전거 샵들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삼천리 자전거 취급점부터 알톤 자전거 취급점까지 둘러보다 고속터미널 근처 한강고수부지 나가는 길에 자전거 샵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하이브리드도 취급하고 있었고 상담하던 와중에 알톤에서 나온 저가형에는 자전거 짐받이 패니어를 달을 수 있는 홀이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자전거로 여행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어서 결국 더 비싼 Scott 회사의 Sub40이란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하게 됩니다.
처음 하이브리드를 탔던 순간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보통의 자전거보다 높이가 높았는데 처음 타는 순간이 조금 어색했지 타다보니 몸에 딱맞는 듯한 느낌에 밟는순간 '뭐가 이렇게 잘나가지?'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정말 놀랄만큼 잘나가더군요.

자전거에 대한 지식이 생긴건 그 이후였습니다. 타면서 관심이 가고 재미가 붙으면서 더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던 겁니다.
이렇게까지 긴 이야기를 굳이 적는 이유는 제 사례에 비추어 하이브리드란 자전거를 설명해 드리려고 이렇게 긴 글을 적었습니다.

1. 고급 자전거나 자전거의 품질이란 개념도 없었고 10만원 근처에서 살수있고 타기만 하면 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2. 자전거 도로가 있는것도 아니였고 유난히 보도블록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튼튼해 보이고 험하게 타도 괜찮아 보이는 유사 mtb 자전거가 최고의 인기였습니다.
(유사 mtb : mtb의 모양만을 따라한 자전거로 산에서 탈수 없다.)

3. 얇은 바퀴의 자전거가 약하다는 말은 도시괴담같은 소문이었습니다. 품질이 안좋은 바퀴가 휘어있던걸 보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거죠. 그 당시에는 바퀴 품질이 정말 안좋았는지 휘어진 자전거 바퀴를 보기가 쉬웠습니다.

4. 자전거 도로가 생기면서 자전거 시장에 활성화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러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색도 알록달록 예쁜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큰 인기를 받습니다. 그 와중에 소비자들의 욕구를 잘 맞춰서 성공한 회사가 알톤 자전거 입니다.
삼천리의 HB300도 인기 자전거였습니다. 저만 눈돌아가서 사고싶다 했던게 아니였더군요.

5. 스캇(Scott)회사의 Sub40도 인기 모델중 하나였습니다. 구입하러 가기전에 인터넷으로 봐 두었던 모델이었는데 알톤보다는 훨씬 품질이 좋았던 자전거라서 추천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대신 흠이라면 가격이 좀더 비싸다는 점이었는데 전 만족했습니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관심도 있고 이런저런 기회가 있어서 하이브리드, 로드, 미니벨로등 시승도 해볼수 있었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그래도 알려진 회사의 하이브리드를 구입하자 입니다.

일단 국내에 판매하는 수많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이 프레임이 딱 1개의 사이즈로만 나옵니다. 
이게 가장 큰 이유인데 자전거 프레임은 사람의 키, 인심(다리길이)에 따라서 사이즈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전거 회사가 최대한 단가를 낮추려고 하다 보니까 프레임 사이즈를 단일 사이즈로 찍어내고 품질이 떨어지는 부품을 달아서 판매를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저 위에 1번처럼 자전거는 10만원에서 많아야 30만원? 선에서 자전거를 구입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격대에서 구입할수 있는 자전거는 하이브리드거나 유사 mtb 자전거 입니다. 그럼 자전거 회사는 그 가격에 맞추기 위해 단가를 낮추는 작업으로 단일 프레임에 저품질 부품을 사용합니다.

이게 악순환입니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타면 오래 탈수가 없고 불편하고 재미도 없고 잘 나가지도 않습니다. 타는게 고통이죠. 통증이 생길수도 있고 품질이 떨어지는 부품은 소리가 나거나 몸에 맞게 조절도 불가능 합니다.
결국, 싼 가격에 구매한 거고 버려도 그만이니까 어디 지하철 자전거 보관소에 묶여있거나 집 안 거실 한쪽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해 버립니다. 실제로 중고시장에 올라오는 수많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보실수 있습니다.
그냥 타면 탈수는 있겠지만 사람 몸에 닫는 물건이다 보니까 그 불편함과 느낌은 직빵으로 날라옵니다.

그에 반해 이름있는 자전거 회사들은 자전거라면 최소한 이정도의 품질은 지켜야 한다는 수준의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만듭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프레임도 만들고 자전거의 목적을 고려해서 만듭니다. 가격은 조금더 비쌀지 모르겠지만 품질이나 지켜야 할 선이란게 느껴집니다.

일단 추천하는 회사의 하이브리드 자전거 링크 입니다. 알파벳 순으로
Giant
에스케이프
트라디스트

Scott
서브

Specialized
Sirrus

TREK
FX 시리즈
DS 시리즈


합리적인 구매로 이어질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은데 이걸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 보니 흥분만 하고 글만 길어졌네요.
구매시에 알아봐야할 항목도 있지만 아주 잘 정리된 글이 있어서 링크로 마무리 합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구매하려고 할때 Check Point 1 ( 구매 Guide )

[바이크매거진] 40~80만원 시티바이크 선택하기
http://www.bikem.co.kr/article/read.php?num=5888
더 읽으면 좋은 글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구매할때 조금 더 생각해볼 것들 check point 2 ( Guide Line )

13년식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 13년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마감하며

앞으로 다가올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트렌드 - 그 첫번째 글

앞으로 다가올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트렌드 - 그 두번째 글

앞으로 다가올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트렌드 - 그 세번째 글

TREK(트렉)의 하이브리드 자전거 소개 - 1편 FX 시리즈 

TREK(트렉)의 하이브리드 자전거 소개 2편 - DS

프레임 몸에 맞지 않으면 스템 길이 조절해도 소용없어

※참고
1. 하이브리드는 로드도 아니고 MTB도 아니라서 속도가 로드만큼도 빠르지도 않고 샥달린 하이브리드는 산에 가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결국 자전거에 재미좀 붙인 분들은 로드뽕 맞아서 재빨리 하이브리드 팔아버리고 로드를 구매하시거나 산뽕 맞아서 MTB 산악자전거를 구매하셔서 산으로 들어가십니다.

2. 하이브리드 개조는 완전 비추천 입니다. 자전거는 부품을 따로 구입하는게 완성차를 구입하는거보다 훨씬 비쌉니다. 개조하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현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3. 내눈에 이쁜게 최고입니다 그것은 진리

덧글

  • 천하귀남 2014/03/01 11:48 #

    MTB용 26인치 저압타이어로 하이브리드 라고 사칭해 나온것들은 정말 피해야할 물건일듯 합니다.
  • HQ 2014/03/01 16:25 #

    자전거 샵 사장님의 비유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랜저에다가 티코 바퀴를 박아놓은 꼴이라고...
  • 페퍼 2014/03/01 20:00 #

    국산제품중에 인피자 zh-700 정도는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잘은모르지만 썸탈과 미소부르고스정도가 많이 구매하더라구요
    하브타면 100퍼 로드뽕오기때문에 잘팔리는제품은 중고도 잘팔려서 구매하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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