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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의 폭풍을 여행하는 히오스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by HQ

요즘 히어로즈 오브 스톰(이하 히오스)에 정말 미쳐서 살았다고 할 정도로 빠져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한번 히오스의 장점과 왜 해볼만한 게임으로 변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2015년 1월 즈음만 해도 히오스는 정말이지 끔찍한 게임이었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접속해 해본 게임은 '도대체 이게 뭐야?' 였습니다. 블리자드란 이름에 기대하고 해보신 많은 분이 동감하실 겁니다. 일단 저는 맵이 가장 재미 없었습니다. 지금도 이 시기에 나온 맵들을 별로 안좋아 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싫었던 시스템은 영웅을 경험해보려 들어가면 무슨 RPG 게임마냥 노가다를 해야 특성을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특성이 고착화 되는걸 막고 다른 특성들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의도한 시스템이라 생각은 했지만 결국 지금처럼 모든 특성을 선택할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영웅 레벨을 올려야 특성을 찍어볼 수 있었다.

첫인상이 정말 중요하구나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저도 이때의 기억때문에 향후 몇년간 접속을 아이에 안해볼 물건이라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까요. 히오스 커뮤니티도 1년간 더 베타서비스를 하고 오픈했어야 했다라는 의견이 종종 나올 정도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2016년 중순 트위치 게임방송에서 만화가로 더 친숙한 이말년(방송호칭 침착맨)님의 방송을 보면서 '어 괜찮아 보인다? 한번 해볼까?' 란 호기심으로 시작합니다.
이말년님은 히오스에 대한 사랑 방송으로 수장님이란 칭호를 받습니다.
[인터뷰] 이젠 '이말년'보다 '침착맨', 히어로즈 걸어 갈 '고급' 길을 말하다



히오스를 까려면 해보고 까세요




사견은 여기까지 하고 간단하게 게임의 장단점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장점

아이템과 cs(크립 스코어 등등 여러가지로 불리는) 막타 시스템이 없다.

저는 히오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아이템이 없고 그 아이템을 살 골드가 없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나 도타2에 익숙한 유저라면 이런 시스템이 게임을 너무 가볍게 보이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는 숙련된 유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게임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롤은 상황별로 아이템을 구입해서 자신의 역할에 이점을 가져오도록 해야 하지만 오로지 공격력을 높이는 아이템을 구입해 자신의 1:1 상황을 유리하게만 하고 5:5 전투에서는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져버리기도 합니다.
도타2의 경우에는 롤과 다르게 아군 유닛 공격이 가능하고 적 영웅이 미니언을 죽이기 바로전에 죽여서 골드를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초보자와 숙련자의 실력 격차를 더욱더 높이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자기 영웅이 강해지는 열망에 라인전에 대한 집착을 못버리고 골드 수급을 하러 다니는 행위가 적어지는것 또한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게임 진행이 빠르고 짧다.

한판이 평균 20분~25분 정도 입니다. 골드 수급을 위한 라인전을 길게 할 이유가 없어서 게임이 생각보다 빠르고 시간 부담이 적은데 특징 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항복 기능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보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5:5 싸움(이하 한타)을 강요한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요소 입니다. 그동안 맵이 추가되면서 한타를 강요하는 맵들이 생겨났습니다. 한곳에 모여서 어떠한 오브젝트를 탈취해야 하는건 이 게임 장르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이 게임에 빠지기 이전에 가장 많이하던 게임이 롤인지라 비교를 할수밖에 없는데 롤은 한타를 제대로 하는 게임을 해보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대회가 대중화 되고 게임을 보는 눈이 높아지면서 유리한 입장이 아니면 한타를 피해버릴 수 있어서 서서히 말라 죽거나 한쪽이 지속적으로 스노우볼(유리한 상황이득을 계속 이어 나가 역전을 불가능 하게 하는 행위)을 이용해 아주 무난하게 지는 그림들이 그려집니다.
히오스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타를 통해 시도해야 합니다.

하늘사원은 사원을 점령하면 적의 건물에 광선을 발사해 건물을 부숴준다. 싸워서 차지해야만 한다.


역전이 많이 나온다.

생각보다 역전이 많이 나옵니다. 아이템을 잘못 가거나 골드 수급이 안되는 상황을 없애고 나니 오로지 한타에 집중하는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실제로 1~2레벨 뒤쳐진 상황에서도 한타를 잘 풀어내 역전극이 만들어지는 상황이 많이 나옵니다.


특색있는 영웅

남들과는 다른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인데 머리 둘달린 초갈캐릭터는 2명이서 한 캐릭터를 조종하는 캐릭터로 정말이지 놀라운 아이디어와 재미가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라면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하나는 아바투르란 캐릭터인데 오로지 전략적으로 싸우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캐릭터 입니다.


두명이서 컨트롤 하는 초갈 / 전략적으로 지뢰를 설치하고 아군을 돕는 아바투르



단점

특성의 다양화 부족 / 특성의 고착화

히오스에서는 특성이 고착화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특정 특성을 찍지 않으면 데미지(딜로스)가 안나오는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히오스 통계 사이트인 하츠로그만 봐도 몇몇 캐릭터는 다른 특성은 고려해볼 필요도 없을정도로 압도적인 특성 선택률을 보여줍니다. 전략의 다양성과 캐릭터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특성 개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오래걸리는 매칭

히오스 별명이 레스토랑으로 만들어준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너무 오래걸리는 매칭 시간입니다. 매칭의 질이 높이기 위해서라지만 고오급 레스토랑이란 별명을 만들어 주고 롤은 분식집이란 별명을 붙여주었죠.


영웅수 부족

2016년 많은 신 영웅들이 나왔지만 아직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힐이 가능한 영웅은 9개인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채용되는 영웅이 말퓨리온, 레가르, 빛나래, 모랄레스 중위, 아우리엘과같이 힐양이 많은 영웅 위주로만 하고 심지어 밴을 힐러 위주로 할 정도로 영웅수가 적은점도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야 할길이 멀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경쟁작에 없는 기능들도 많고 새로운 기능이나 특성이 추가되는등 아직도 수정을 많이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장 큰 개편은 디아블로와 아르타니스의 특성 개편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게임 디렉터 알란 다비리의 작품으로 두 영웅은 갑자기 급부상 하면서 현재 1티어 영웅 위치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빛을 받지 못하고 아직 저 나락 끝에서 소수만이 하고있는 영웅이 아직도 많습니다.

새로운 셰프 알란 다비리. 셰프 모자는 어느 유저가 합성한 것이다. 앞으로의 히오스 행보는?



히오스로 향하는 한걸음을 위한 길잡이

히오스 인벤이라는 공략 사이트가 있지만 사실상 보기도 힘들고 너무 개인적인 취향으로 쓴 공략글이 많아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https://www.hotslogs.com/
하츠로그는 유저들이 올린 리플레이를 분석해서 만들어지는 통계 사이트 입니다. 수많은 유저들이 직접 찍은 특성 선택률과 승률을 보여주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개인별 MMR(Match Make Rating)점수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참고하기 좋은 사이트 입니다.

라그나로스의 인기를 직감할 수 있다.


https://www.heroescounters.com/
히오스의 영웅 카운터를 알고싶어서 찾아낸 사이트 입니다. 상대하기 좋은 영웅과 어려운 영웅, 특정맵에서 좋은 영웅, 현재 가장 좋은 영웅 티어 리스트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티어1 영웅들. 사실 개개인 숙련도가 티어조차 뛰어넘기도 한다.


마치면서

사실 무료인 게임인지라 직접 해보시면서 느끼는게 가장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로 한 이유도 사실 요번주 주말에 모든 영웅 무료 인벤트가 진행돼서 한 번쯤 레스토랑 맛보시라고 글을 써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제가 이런글을 쓰고있다니 애정이 많이 생기긴 했나 봅니다.
글을 쓰면서도 롤이나 도타2를 사랑하는 유저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릴까 걱정도 되지만 단순히 비교를 목적으로 적었다는 것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굳이 장단점을 따지는 것을 벗어나서 다 훌륭한 게임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이 히오스에 입문하셨으면 하고 이 장르에 지친 초보 유저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큼 입문의 장벽이 낮은 게임도 없을겁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매우 뜻 깊은 한 해였고, 새로운 영웅, 기능, 이벤트, 탈것, 스킨 등 수많은 콘텐츠가 시공의 폭풍에 추가되었습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2016년 한 해 동안 추가된 멋진 콘텐츠들을 한 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7년 새해를 맞이하고, 작년 히어로즈에 적용된 변화와 2017년 새해에 예정된 변화를 기념하는 의미로, 1월 14일 오전 3시부터 1월 17일 오전 3시까지 3일간 한시적으로 모든 영웅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됩니다!